가민(GARMIN)은 순토(SUUNTO)와 함께
스포츠 GPS 스마트 워치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정확한 GPS 트래킹 기기들을 생산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 & 아웃도어 장비, 차량용 GPS 장비, 항공용 장비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인스팅트(Instinct) 시리즈는가민의 멀티 스포츠 아웃도어 스포츠 워치 라인업 제품으로
가격으로 보자면 가민의 제품 중에는 엔트리급 중저가 제품에 속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에 탑재되는 센서와 기능들을 탑재한 가성비와
미국 군사 표준(MIL-STD-810G)을 만족하는 내구성 및 강력한 배터리 성능,
아웃도어용 스마트 워치라는 컨셉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등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2018년 기본 모델의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초 인스팅트 택티컬 에디션이 추가되었으며
지난달 말, 태양광 충전 기능 및 몇 가지 기능이 추가 탑재된
"인스팅트 솔라(Instinct Solar)" 라인업이 추가로 출시되었습니다.
실 사용 제품으로 현재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 리뷰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하여
1, 2편으로 나누어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오늘 첫 번째 리뷰는 디자인과 주요 특징, 장단점에 대해 다루고
곧이어 두 번째 리뷰에서 인스팅트 솔라의 다양한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GARMIN INSTINCT SOLAR, 제품 라인업
인스팅트 솔라는 또다시
기본 모델, 카모 에디션, 택티컬 에디션, 서핑 에디션으로 나눠집니다.
각 버전의 차이점은 대략적으로 아래 표와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본 모델과 카모 에디션은 기능상으로는 동일하고
카모 에디션의 경우 카모플라쥬 무늬만 추가된 버전입니다.
택티컬 에디션은 군인들을 위한 기능이 추가된 버전,
서핑 에디션은 서핑을 위한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기본 모델의 위 사진의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카모 에디션은 카모 플라쥬 무늬를 바탕으로 두 가지 색상입니다.
인스팅트 솔라의 택티컬 에디션 역시 두 가지 색상입니다.
솔라가 아닌 일반 인스팅트 택티컬 에디션의 경우 카모 무늬만 국내에 출시되고
블랙 색상은 해외에서만 판매되어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번 인스팅트 솔라는 별도로 카모 에디션을 출시하고
택티컬 에디션은 단순한 색상으로 출시된 것도 특징입니다.
무난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올블랙 색상도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서핑 에디션은 이번 인스팅트 솔라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버전으로
서핑 모드와 조수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흰색과 청록색이 멋스럽게 조합된 한 가지입니다.
저는 군용 기능이나 서핑 기능이 필요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카모 무늬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 모델 중 "Tidal Blue" 색상을 선택하였습니다.
GARMIN INSTINCT SOLAR, 세부 디자인 및 주요 특징 및 장단점
제가 직접 구매한 제품을 바탕으로 인스팅트 솔라의 세부적인 디자인과
주요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박싱, 개봉기 그런 건 뭐 별로 흥미도 없고 재미없으니 생략하고
바로 제품 사진부터 들이밀어 보도록 할까요?
"아웃도어 스마트 GPS 스마트 워치"라는 명칭이 아주 잘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정장만 아니라면 어느 복장에나 편히 착용할 수 있을만한 익숙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G-SHOCK 시계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Tidal Blue 색상은 실제로 보면 약간 어두운 파란색과 짙은 회색의 조합입니다.
사진은 실물보다 조금 더 어두운 느낌으로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시계 베젤 상단의 가민을 상징하는 삼각형 로고가 눈에 띕니다.
전작인 (솔라 아닌) 인스팅트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지만,
베젤 하단의 "SOLAR" 문구가 신상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시계 렌즈는 제품 스펙상 "강화 유리"로 표현되어 있으며
가민의 "파워 글라스 태양광 충전 렌즈"가 탑재되어 태양광으로 배터리가 충전됩니다.
태양광뿐만 아니라 일반 형광등이나 전구 불빛 아래에서도 충전 효과가 있으며
빛의 조도가 높을수록 충전 효율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시계 케이스와 베젤은 모두 섬유 보강 폴리머 (FRP) 재질입니다.
웬만큼 부딪히거나 긁혀서는 아무런 티도 안나는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어
아웃도어 환경이나 운동 시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스팅트 시리즈의 상징이자 장점이자 단점인 흑백 디스플레이도 눈에 띕니다.
스마트 워치 하면 터치 화면이나 화려하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생각할 수 있지만
인스팅트 시리즈는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스마트워치라고 생각도 못할 수 있을 비주얼입니다.
흑백에 해상도도 낮아 도트가 선명히 보이는 수준이지만
인스팅트가 제공하는 무수한 기능들을 확인하는 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고
시인성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단순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덕분에 배터리 타임도 더욱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스팅트뿐만 아니라 가민의 스마트 워치들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메모리-인-픽셀" 디스플레이로
태양광 아래에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시인성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야외에서 화면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며
밝은 환경에서는 백라이트가 켜졌느지 인식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또한 백라이트 켜면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버튼은 총 5개로, 우측에 3개 좌측에 2개가 있습니다.
짧게 누르고 길게 누르고의 따라 실행되는 기능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조금만 사용해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꽤나 직관적으로 UI가 잘 설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세부적인 기능에 대한 리뷰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계 후면에는 인스팅트 솔라의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심박수 센서와 체내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펄스 옥시 미터 센서가 있습니다.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여 활동 추적 데이터로 사용함으로써
운동 상태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펄스 옥시 미터 센서는 전작에서 없었으나 이번 솔라 버전에서 추가된 기능입니다.
심박 측정, 수면 분석, 스트레스 측정, 수면 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이 가능합니다.
사진상 왼쪽에 있는 작은 구멍들은 온도계와 기압계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측정하여 날씨나 폭풍우 예보도 가능하고
GPS 기반 고도계보다 정확한 기압 고도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상 오른쪽에는 충전 및 데이터 통신을 위한 커넥터가 있고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충전 단자가 일반적인 USB 단자가 아닌 가민의 특수한 단자로
전용 케이블을 꼭 사용해야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일 것 같습니다.
아래쪽에는 미 군사 규격 (MIL-STD-810G) 기준
온도, 충격, 내수 시험을 통과했다는 문구가 있고
100m (10 ATM) 방수 규격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손목에 차고 있으면 센서에서 레이저를 방사하고
손목의 피부 내부로 투과/반사된 빛을 측정하여 심박수 및 산소포화도를 측정합니다.
심박수 측정 시에는 초록색 레이저가,
산소 포화도 측정 시에는 빨간 레이저가 방사됩니다.
측면에서 보면 스트랩 핀이 보이도록 홈이 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퀵 릴리즈 타입 스트랩은 아니지만, 측면에서 클립 등으로 핀을 눌러
쉽게 스트랩을 탈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스팅트 솔라의 스트랩은 C자형 스트랩으로 착용 시 손목에 더욱 밀착됩니다.
실리콘 재질의 스트랩은 부드러우면서도 탄성이 좋고 착용감도 매우 좋습니다.
버클은 튼튼한 메탈 소재로 되어 있고
두 개의 스트랩 고정 밴드 중 바깥쪽에 위치한 밴드는 내부에 돌기가 있고
스트랩 구멍에 안착되어 스트랩을 더욱 견고하게 잡아줍니다.
파란색이 시원하고 예쁘지만, 제품 가격에 비해 고급진 느낌이 조금은 약해서
검은색 스트랩으로 교환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GARMIN INSTINCT SOLAR, 일주일 사용해본 장단점
이전 포스팅에서 순토7 제품을 일주일간 사용해보고 장단점에 대해 정리했었습니다.
2020/08/01 - 순토7, 장단점 . 짧은 실사용 리뷰.
순토7 역시 굉장히 좋은 제품이고 소장하고 싶은 매력이 있긴 하나,
개인적으로 제가 원하는 성향과는 맞지 않는 듯하여 처분을 결정하고
정반대 성향의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가민 "인스팅트 솔라"를 구매하였습니다.
인스팅트 솔라의 장단점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면
1. 장점
1) 원래부터 오래가던 배터리 성능 + 태양열 충전으로 사용시간 더욱 증가
2) MIL-STD-810G를 만족하는 강력한 내구성
3) 스마트폰 어플 알림, 전화/문자 송수신, 날씨, 일정 알림 등 부족하지 않은 스마트 기능
4) 멀티 GPS, 심박계, 펄스 옥시 미터, 기압계, 온도계, 나침반 등
고가 제품에 전혀 밀리지 않는 다양한 센서 탑재와 이를 활용한 기능들
5) 가민 스마트워치 다운 다양한 운동 기능 탑재
+ 가민 커넥트 어플을 이용하여 수백여 가지의 운동 모드 추가 가능
6) 끝내주는 디스플레이 시인성
7) 무난하고 익숙한 디자인과 24시간 착용해도 무리 없는 착용감
2. 단점
1) 운동 모드를 제외하고는 기능의 확장이 불가
2) 기본 제공 페이스 워치 외에 추가 불가
3) 시인성은 좋지만 고급진 느낌이 없는 디스플레이
4) 가격 대비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2만 원짜리 전자시계...)
5) 나침반 오류 (현재 초기 출시 모델의 공통 문제로 알려졌으며 펌웨어 업데이트 준비 중)
미국 프로농구 NBA의 전설로 남은 선수 중
'팀 던컨'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로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였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많은 플레이 타임을 소화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별명은 "Mr. Fundamental"이었습니다.
저는 가민 인스팅트 솔라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 '팀 던컨'이라는 선수가 떠올랐습니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나 번쩍이는 장식은 없지만
다양한 기능과 배터리 타임, 내구성을 갖추고
정말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 리뷰에서 주요 기능들에 대해 좀 더 상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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