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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토7, 장단점 . 짧은 실사용 리뷰. GPS 스포츠 시계와 구글 웨어 OS의 만남! 그러나...

by SuperRich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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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마트워치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정리했던 글이 있었습니다.
2020/07/13 - 스마트 워치의 종류와 각 기기별 특징, 선택 요령

다양한 스마트워치 중에서도
고성능 GPS를 탑재하고 운동과 활동 트래킹에 최적화되어
"스포츠 GPS 워치" 등으로 불리곤 하는 제품들로
[순토(SUUNTO)]와 [가민(GARMIN)] 이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입니다.

그중에서 순토의 가장 최신 제품인 "순토7"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구글 웨어 OS를 탑재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설정하기에 따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확장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편의 기능이 부족하다 여겨지는 스포츠 GPS 워치와 일반 스마트워치를 조합한
차세대 스포츠 스마트워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구매하여 일주일 정도 사용을 해봤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그냥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장점들이 있고 분명히 매력적인 제품이긴 하나
순토7 하나만 다용도로 이용하기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저는 순토7을 처분하고 다른 기기로 갈아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떤 장점과 매력이 있는지,
극복하기 힘든 치명적인 단점은 어떤 것인지
제가 순토7을 버리고 선택한 정반대 성향의 제품은 무엇인지

제조사 홈페이지만 보면 알 수 있는 뻔한 스펙 나열식의 리뷰가 아닌
실 사용기 위주의 솔직한 느낌을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순토7, 장점과 매력

1) 디자인

 순토7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은 호불호가 강한 영역이라 섣불리 좋다 나쁘다를 언급하기 부담스럽긴 하나, 제 와이프가 시계 예쁘다고 말해줬으니 어느 정도 검증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자들이 예쁘다고 하면 그건 정말 예쁜 거니까요.(??) 제가 선택한 색상은 '그라파이트 카퍼' 색상으로 순토의 시그니쳐 컬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토7 개봉!

 

 사진으로 제품을 볼 때는 약간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실물을 보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면서 빨리 손목에 착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케이스 테두리 베젤은 한층 더 고급진 느낌을 더합니다. 태생이 스포츠 워치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고 오히려 멋지고 개성 있는 시계를 차고 다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워치 페이스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니 설정하기에 따라 좀 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또는 스포티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얼마든지 코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순토7 착용샷

 

 저는 키 185cm의 건장한(?) 남성입니다만 덩치에 비해 손목은 두꺼운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시계도 너무 큰 사이즈보다는 적당한 사이즈의 시계를 선호하는 편인데, 순토7은 크기가 꽤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을 갖고 있다 생각됩니다. 여성분들이 착용하기에는 크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디스플레이

 

순토7 선명한 AMOLED 디스플레이

 

 순토7은 454x454 픽셀의 고해상도 AM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흔히 알려진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보다도 높은 해상도입니다. 그만큼 선명하고 시인성이 좋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워치들의 경우 제품 이미지상의 느낌과 실제 제품 간의 괴리(?)가 있고 '스포츠 워치는 디스플레이가 구리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만, 순토7은 제품 이미지와 실제 제품의 느낌이 전혀 차이가 없을 만큼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터치감도 좋고 작동도 버벅거림 없이 부드럽습니다. 스마트폰에 흔히 사용되는 고릴라 글래스를 장착하고 있으나 내구성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보호 필름은 필수일 듯!

 

3) 구글 웨어 OS

 순토7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것이 '구글 웨어 OS'를 탑재한 스포츠 GPS 워치라는 점입니다. 이전까지의 순토나 가민같은 스포츠 GPS 워치 제품들은 시계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거나, 추가로 설치할 수 있더라도 해당 제조사의 OS에서 제공하는 한정적인 기능들만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포츠 트래킹이나 건강 관리에 특화된 제품의 성격상 일상적인 편의 기능들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순토7은 구글 웨어 OS를 탑재하여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좋은 하드웨어 스펙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글 웨어 OS에서 지원하는 수백만 가지의 워치 페이스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용하기에 따라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구글 웨어 OS는 분명 순토7의 가장 큰 장점이고 저 또한 구글 웨어 OS에 대한 호기심이 순토7을 구매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는 뒤에 단점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4) 순토의 스포츠 모드와 다양한 센서들

 순토7은 스포츠 GPS 워치 전문 업체인 순토의 제품인 만큼, 70여 가지의 다양한 스포츠 모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걷기, 러닝, 등산, 수영뿐만 아니라 실내 운동인 트래드밀,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스트레칭 등도 지원하며 축구, 농구, 탁구 등 구기 종목이나 유산소 운동 모드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스포츠 모드나 활동에 대한 기록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센서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GPS와 손목 심박계는 물론이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여 사용자의 컨디션을 측정하는 기능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나침반, 자이로 센서도 포함하고 있으며 기압계도 있어 이를 이용하여 정확한 고도 측정이나 날씨 예측도 가능합니다. 
 4개의 버튼 중 우측 상단 버튼은 이런 순토의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순토 앱을 실행하는 버튼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버튼들이 흔들리거나 누르는 느낌이 가볍지 않고 적당한 압력으로 아주 좋은 느낌으로 작동한다는 것도 한 가지 숨은 장점일 것 같습니다.

 

순토7 측면 버튼

 

 


2. 순토7, 단점

1) 배터리

 순토7의 배터리가 단점이라는 것은 사실 구매 전부터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 감안하고 구매하긴 했으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의 조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순토7 배터리 스펙 (출처 : 순토 홈페이지)

 

 저는 기존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사용했었고, 스포츠 GPS 워치에 대해 알아보게 된 것은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 GPS를 탑재하여 운동 트래킹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시계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GPS 워치들도 대부분 GPS를 사용하는 운동 모드에서는 시간 제약이 있었고 위 사진의 스펙을 보았을 때,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사용할 때에도 하루 일과 중에는 심박측정이나 기타 기능들은 대부분 꺼두고 거의 전자시계 정도로만 사용하거나 종종 휴대폰 알림을 워치에서 확인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다가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1~2시간 정도 러닝이나 걷기 운동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한 운동기록을 했었고, 잠들기 전 충전을 하거나 다음날 업무 중 시계를 빼서 충전을 하는 정도의 루틴으로 사용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순토7을 구매하고 사용해보니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패턴으로 사용을 하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꼭 운동 중이 아니더라도 GPS를 계속 활성화하여 내 위치를 기록해 보고 싶기도 하고 종일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여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수많은 센서들을 이용한 운동기록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계를 차고 자면서 수면 패턴을 측정하기도 하고, 주말이면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루 종일 하면서 기록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순토7의 다양한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순토7의 배터리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배터리 사용 시간 스펙에 실 사용 시간이 못 미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사용할 때의 패턴 정도라면 무리없겠지만, 그렇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느낌이 듭니다. 또한 워치 액티브의 경우 스마트폰 GPS 위치를 기록하기 떄문에 운동모드에서도 배터리 소모량이 큰 차이는 없지만, 순토7은 자체 GPS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모드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져 압박감이 심했습니다. 게다가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했던 수면 추적 기능이 없는 것도 배터리 때문에 어차피 시계를 착용하고 잠드는 패턴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배터리가 아쉬운 순토7

 

2) 구글 웨어 OS

 앞서 순토7의 아이덴티티이자 가장 큰 장점이며 제가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도 말했던 구글 웨어 OS는 장점임과 동시에 실제로 사용해보니 단점들도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정말 다양하긴 하지만, 손목 위의 작은 시계 화면과 제한된 조작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호기심에 한두 번 신박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볼 수는 있겠으나 그런 것들을 몇 번이나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웨어 OS용 애플리케이션을 몇 가지 다운로드하여 사용해보니 순토7에 최적화되지 않아 정상 작동이 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었고, 과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인지 의심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순토7에는 기압고도계가 탑재되어 있지만, 스포츠 모드를 실행하지 않고는 현재 고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고도계 앱을 몇가지 다운받아 사용해보니 스마트폰 GPS를 이용하여 고도를 표기해주는 앱이 대부분이었고 기압과 고도를 함께 표기해주는 앱을 찾긴 했으나, 순토7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만큼 과연 기기에 탑재된 센서를 정확히 활용하여 보여주는 데이터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구글 웨어 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장점은 수백만 가지의 워치 페이스를 다운로드하여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워치페이스 또는 워치 페이스를 바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무료로 설치는 가능하나, 제대로 꾸미거나 기능을 활용하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무려 이틀 동안이나 워치 페이스를 설치하고 지우고 바꿔보고를 반복하다가 '워치 메이커'라는 애플리케이션의 프리미엄 멤버십을 결제하고 나서야 마음에 드는 워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배터리를 잡아먹는 것을 생각하면.....
 워치 페이스 외에도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광고가 포함되어 있거나 쓸만한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앱 환경만큼 많지 않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순토7에 기본으로 포함된 일정 알림 기능은 스마트폰 캘린더와 연동이 되긴 하지만 당일의 일정 유무만 확인이 가능하고 다른 날짜나 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때문에 별도의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을 역시나 이틀 가량 찾아 헤매다가 겨우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았지만, 유료 결제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 눈물을 무릅쓰고 결제를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순토7에 탑재된 순토앱은 운동 모드만 지원하고 있고 기존 순토 제품들에 탑재된 순토 OS에서 제공하던 기능들은 모두 배제되어 구글 웨어 OS를 통해 사용자가 설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듀얼 OS의 개념으로 기존 순토 제품들에 탑재된 기본적인 기능들은 제공하면서 구글 웨어 OS를 통해 기능 추가가 가능하도록 세팅을 했으면 더욱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다음 스마트 워치는...?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별도의 스마트워치를 하나 더 구매하여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재력(?)이 저에게 있었다면 순토7을 소장하면서 데일리 워치로 사용하고 운동용이나 헬스케어용 장비를 하나 더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순토7 역시 매력적인 시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일상적인 스마트 기능은 기본적인 알림 기능 정도면 만족할만하고, GPS를 이용한 운동 기록과 올데이 건강 모니터링이 목적이기 때문에 착용하고 잠들 수 없는 배터리를 가진 순토7은 저와 맞지 않다는 판단하에 과감하게 방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 베젤과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는 순토7은 운동용으로 막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무게와 흠집에 대한 걱정이 따라다닐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저에게 맞는 제품이라 생각하여 다음 스마트 워치로 구매하게 된 제품이 바로,
가민(GARMIN)의 최신 제품, 따끈따끈한 신상, 인스팅트 솔라 (Instinct Solar)입니다.
순토7과는 어찌 보면 정반대 성향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인스팅트 솔라는 출시된 지 이제 5일,
제가 사용한지도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사용해보고 사용기를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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