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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스마트폰 해외 판매 전략 (aka. 자국민은 호갱인가요?)

by SuperRich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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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의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기업임에 틀림없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국내 모델에서는 해외 모델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한다거나,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국내에 판매를 하고 구매 혜택이 상대적으로 안 좋거나 하는 상황들이 발생되어 왔고 자국민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현재 각 사의 가장 최신 기종인 갤럭시 S20 울트라와 벨벳의 해외 판매 살
사례가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자국민에 대한 역차별을 공공연히 지속해 왔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를 국내 모델과 해외 모델에 다르게 적용하여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삼성에서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엑시노스(Exynos)" AP를 국내 모델에 탑재하고 해외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탑재하는 식이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은 모바일 A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P로, 당대 스마트폰이 최신 퀄컴 칩셋을 탑재하였는가 하는 것이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자사의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하기 때문에 이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삼성의 엑시노스는 동세대 스냅드래곤에 비해 항상 부족한 성능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스마트폰 모델에 국내 판매용은 엑시노스를 탑재하고 해외 모델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식의 판매 전략을 계속 해왔고 이는 갤럭시 S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공공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갤럭시 S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플래그십 모델이고 해외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엑시노스를 탑재하였다 하더라도 딱히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갤럭시 S 시리즈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GALAXY S20 / S20+ / S20 Ultra

 

다만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의 경우 국내 모델에도 동일하게 최신 퀄컴 칩셋인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하고 판매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해외 일부 지역에만 엑시노스 990 AP를 탑재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5G mmWAVE (밀리미터파) 안테나를 생략하는 등 국내 모델에는 여전히 역차별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국내 통신사 서비스와도 관련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삼성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겠으나 당장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조만간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에서도 시행할 것이고, 해외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부품을 굳이 국내 제품에 제외하고 동일한 (오히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번 국내 소비자들을 울리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미국 아마존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 중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의 언락폰 가격을 약 36만 원(300달러) 할인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국내 통신 시장의 경우 통신사와의 약정을 통해 공시지원금 및 추가 지원금(?)을 받거나 요금 할인을 받는 등의 혜택을 받으며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갤럭시 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하여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긴 하나, 출고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통신사의 약정없이 공기계(언락폰)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번 아마존의 할인판매 소식은 갤럭시 S20 울트라의 출고가 자체를 할인하여 판매하는 것과 다름없고 삼성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였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을 포함해 미국 베스트바이 B&H등 업체에서는 갤럭시 S20, S20+에 대해서는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던 시점인 지난 3월 말부터 이미 약 200달러씩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엑시노스의 성능도 이전에 비해 퀄컵 칩셋을 많이 따라잡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삼성에서 조만간 출시할 엑시노스1000에 AMD 그래픽 칩셋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성능 향상도 기대가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한 국내 제품이 해외 제품보다 더욱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애플의 아이폰 12 출시 가격이 기존 아이폰 11에 비해 동결 또는 동일 수준 모델의 경우 오히려 저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도 더 이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리던 스마트폰 가격을 조금은 안정시켜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LG전자 역시 최신 스마트폰인 "벨벳(Velvet)"을 판매함에 있어 국내와 비교되는 혜택을 해외에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벨벳을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판매를 시작하였고 특히 5G 스마트폰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지역(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듀얼 스크린"을 포함한 약 50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전 국내 출시 당시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고"라는 슬로건으로 환산 가격 약 10~15만 원 내외의 사전예약 사은품을 제공했던 LG전자였는데,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것이 '부담을 줄여'주는 정도의 혜택이었다면 유럽의 사전 예약 혜택은 '다 퍼주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나 사전 예약 사은품으로 지급했으면 하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듀얼 스크린'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별도로 구매하게 하고서 해외에는 지급한다는 사실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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